문인협회 전북 고창지부(지부장 진기동)의 제1회미당 시문학제가 미당의 친일논쟁에 휘말려 백지화됐다. 21일 문인협회 고창지부에 따르면 미당의 고향인 고창군 아산면 질마제에 세워진 '미당 시문학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시 문학세미나와 강연회, 백일장, 시 낭송회등으로 구성된 제1회 미당 시문화제를 오는 11월 2-4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미당의 친일과 군사정권 옹호 경력을 들어 문학제 개최를 적극 반대함에 따라 더 이상의 논쟁을 피하기 위해 행사 추진을 포기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고창군과 고창교육청에 `문학제 지원은 민의에 반한다'는 논지로 항의하기도 했다. 문인협회 고창지부는 "문협의 순수한 문학정신이 훼손되고 불필요한 논쟁의 재현을 우려해 문학제 개최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당의 후배 문인들은 최근 발기인 모임을 갖고 '미당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다. (고창=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