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13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시험지 부족으로 파행을 겪었다. 20일 수험생들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3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부터 공인중개사 1.2차 시험이 실시됐으나 부동산학 개론, 민법 등 2과목을 치르는 1 차 시험 문제지가 응시생에 비해 부족하게 배포됐다. 이때문에 수험생들의 항의사태가 속출했고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측은 뒤늦게 복사한 문제지를 배포, 일부수험생들이 1시간여가 지난 뒤에 시험을 치르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수원지역의 경우 이날 동성여중, 수일중 등 10개 고사장에서 시험이 실시됐으나각 반별로 2∼3장의 시험지가 부족해 뒤늦게 복사한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일부 문제지의 경우 인쇄상태가 나빠 수험생들이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못하자 수험생들은 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있는 정자동 상공회의소 건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응시생들은 "국가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시험에서 문제지가 부족해 파행을 겪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험지 부족으로 제때 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바람에 합격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의 평균 응시율이 70%정도에 머물러이번에도 결시율을 고려해 시험지를 배포했으나 응시자가 예상외로 많아 시험지 부족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공인중계사 시험은 매년 건설교통부가 주관했으나 이번 시험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됐다. (수원=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