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제주시지역에서 상당수의 떠돌이 개가 붙잡혀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들어 공원과 아파트단지, 학교 등에서 86마리의 떠돌이 개(방견)를 마취총으로 포획한 뒤 최초 발견장소와 생김새 등을 3개월간 공고, 주인이찾아 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관중인 방견을 찾아간 경우는 다른 종류에 비해 값비싼 사냥개 7마리뿐이고 나머지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보관 3개월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방견 68마리 가운데 61마리는대학 등에 연구용으로 기증하고 질환 등으로 생존이 어려운 7마리는 안락사시켰다. 시 관계자는 "기르다가 싫증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애완견을 버리는 경우가 늘고있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들어 피부병에 걸린 애완견이 초등학교나 공원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방견들이 광견병 등 질병은 물론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따라 올해부터 집중 포획에 나서고 있는데 포획이나 관리 등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않은 실정이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