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총기강도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이 발견된 이후 경찰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발견된 유류품 중 범인이 범행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운동복 하의에서 모근이 잘린 체모 2개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1차 감식을 의뢰한 유류품 가운데 장갑에 묻어 있는 기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에 대한 감식결과가 이르면 19일 오후 통보될 것으로 보고 범인들의 직업과 주변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건 당일 용의자를 목격한 조모(48)씨를 상대로 CCTV를 판독한 결과 용의자와 비슷한 남자 1명이 당일 낮 12시 28분과 1시 14분 2차례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5만원과 30만원을 각각 인출한 것을 확인, 행적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7시 30분께 파출소와 150m 떨어진 옥다방 앞 노상에서종이번호 1785를 부착한 흰색승용차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 인근 50개 숙박업소에대해 탐문조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편 수사본부측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 산하 30개 경찰서 형사과장과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수사지역을 경기전지역과 서울북부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천=연합뉴스) 박두호.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