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9일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편집 경위 등과 관련, 김대업씨에 대해 조기 출두토록 변호인 등을 통해 재통보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소환 통보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고수할 경우 긴급체포 또는 체포영장 발부 등을 통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녹음테이프의 편집 가능성 문제와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부 등과 관련해 김대업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김씨를 긴급체포 등 강제구인하는 방침을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대업씨에 대한 신병 확보 문제 및 명예훼손 혐의 적용 등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대업씨에 대한 조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사법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주초 `병풍' 수사 전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뒤 보강 조사 및 법률검토작업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휴일인 20일과 21일까지 수사라인 전체 회의 등을 통해 김대업씨가 주장한 정연씨 병역면제 금품 의혹 ▲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조작 논란 ▲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 ▲ 병적기록표 위.변조 의혹 등 주요 쟁점별 수사결과를 정리, 발표문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