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집단 장염 증세를 보여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 광주 조선대병원과 기독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광주 북구 두암동 E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 18명이 집단 장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 기독교 병원에 16명, 조선대병원에 2명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신생아는 출산 며칠 후부터 심한 열과 함께 설사와 구토 등 바이러스성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 장염에 감염된 신생아의 한 부모는 "모유를 짜내는 유축기에 시커먼 먼지가 끼어있는 등 위생이 엉망인 데다 최근 신생아실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신생아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신생아들의 가검물을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