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8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유해 발견 현장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현장 주변의 정황 파악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이날 경찰은 유해 발견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탄두 100여발이 든 우유봉지를 발견, '개구리 소년'과의 연관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발견된 우유봉지의 제조 시점이 실종 발생 이듬해인 지난 92년 중반기로추정돼 일단 '개구리 소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탄두나 탄피를 줍던 주민이나 아이들이 유해 발견 현장을 목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분간 현장 주변에 대한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40여m 위쪽 산마루에 위치한 팔각정이 건립될 당시인 지난97년에 현장을 목격한 공사 관계자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또 와룡산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이 조성되기 직전인 지난 84년 와룡산 일대에서 실시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 일대 생태계를 파악하는 등 와룡산의 지형 지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나섰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