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이나 상추 등 채소류는 물로 충분히 씻은뒤 드세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8일 "시중에 판매되는 농산물에 대한 농약 잔류량을검사한 결과,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중 깻잎과 상추 등 잎채소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99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가락시장과 경동시장 등 시내 재래시장과 대형 유통점 등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110여종 3만803건을 수거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1.7%인 526건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연도별 기준 부적합률은 99년 2.4%에서 2000년 1.7%, 2001년 1.4%, 올해 1.5%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부적합 농산물을 종류별로 보면 깻잎이 2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상추 13.3%, 쑥갓 9.1%, 시금치 8.0%, 취나물 7.6% 순으로 잎채소류가 대부분을차지했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 24.7t을 전량 폐기했으며, 생산자와 관련기관에 통보해1개월간 공영도매시장 반입을 금지토록 했다. 연구원은 "향후 검사대상 농약의 종류와 검사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한편 2004년 3월 개장 예정인 서남권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해서도 개장 즉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