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부근에 상어떼가 출몰해 방어잡이 어선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17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대정읍 마라도 해상에는 지난 10일부터 길이 1m 내외의 대(大)방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출어에 나선 하루 10여척의 어선들이 척당 10∼30마리의 방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해상에 예전에는 거의 없던 청상어떼가 나타나 낚싯줄에 걸린 대방어의 몸통을 뜯어먹는 사례가 잇따라 어민들의 피해는 물론 조업을 불안케 하고 있다. 강순복 모슬포 어선주협회장은 "마라도 근해에는 방어어장과 함께 제주 부근에서는 유일하게 갈치어장도 형성되면서 갈치떼를 쫓아 동중국해에서 북상했던 청상어들이 방어까지 잡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어잡이 어선이 20∼40㎏짜리 새끼 상어 10여마리를 잡아 올린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청상어는 몸 길이가 7m 정도로, 가로로 넓적하면서 비대하고 성질이 난폭하여 사람을 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