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여 전용 흡연실이 등장한다. 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회장 정경수)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해안 고속도로 충남 당진군 신평면 행담도휴게소에 남.여 별도의 전용 흡연실인 `그린 존(GREEN ZONE)'을 설치, 오픈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흡연실은 모두 32.34㎡ 면적으로 남.여 전용(각 12.54㎡)으로 나눠 탁상형 분연기(공기 청정기)와 의자, 재떨이 등 흡연 편의 시설이 설치되고 특히 여성 흡연실에는 여성들이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 룸(7.26㎡)이 별도로 마련된다. 또 이 휴게소 안에는 이 흡연실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도 10군데 설치된다. 담배소비자보호협회는 이번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용 흡연실 설치를 계기로 `CU@Green Zone'을 캐치프레이즈로 `그린 존'이 표시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우자는 `금.흡연구역 지키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 협회 정 회장은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공중 이용 시설에 금연구역과 함께 흡연구역을 구분 지정토록 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전용 흡연실 설치가 고속도로휴게소 이용자들에게 지정된 장소에서의 흡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협회는 지난 2000년 8월 서울 서초구청을 시작으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동대문 두타쇼핑몰 등에 이 그린 존을 설치했다. (당진=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