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16일 오후 서울 한남2동 남산 맨션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 시설인 미8군 종교휴양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으로 인근 토양은 물론 아파트 주차장까지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측은 "아파트내 미8군 종교휴양소 담장과 잇닿아 있는 파이프에서 기름이 줄줄 새 주차장을 오염시켰다"며 "한달 전부터 기름냄새가 나고 담벽에서 기름이새나오고 있었다는 관리인의 말로 미뤄볼 때 한달 전에 유류저장시설 교체공사를 한주차장 위편의 미8군 종교휴양소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또 "종교휴양소내에 새로 교체된 기름 저장탱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가 멀리 떨어진 같은 종의 나무와는 달리 잎이 말라가며 죽어가고 있는 점으로 보아 기름유출이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측은 "용산 미군기지내 토양의 기름오염 사실이 발표된 지 얼마 안돼기름유출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은 주한미군이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환경부와 서울시는 즉각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는 물론 용산 미군기지 모든 건물들에 대해 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