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이석준 이화여대 교수)는 15일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천억원 대출은 정상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당 대출"이라며 박상배 산은 부총재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시민회의는 "박 부총재는 당시 기업대출을 관장하던 이사로 대출신청 기업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했으며,이 위원장은 최종 결재권자로서 대출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업무상 주의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는 4천억원 부당 대출 주장과 관련, △신청일로부터 3일만에 대출 단행 △현대상선 주거래은행이 대출사실을 몰랐던 점 △대출약정서에 신청인 서명 누락 △현대상선 회계보고서에 대출금액이 1천억원으로 기재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