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해양오염방제 전문기관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의 해양환경공단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해양오염방제조합 이동원(李東源)이사장은 15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양환경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단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해양수산부에서 이미 실무검토를 마친 상태이며 내년에 본격추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조합의 기존 장비와 인력을 조금만 확충하면 공단으로서 종합적인해양관리 업무를 맡는데 문제가 없다"며 "공단설립이 가져올 효율성이 매우 큰 만큼정부 관련부처간 협의 등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공단이 설립될 경우 기존의 유류오염방제와 항만청소 외에 갯벌보호와 복원,해양수질관리 및 생태계 복원,해양오염방지 시설 등 환경기초 시설의 설치 및 운영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1997년 국내 5대 정유사의 출연으로 설립된 방제조합은 초기에는 해양유류오염 방제만 맡았으나 현재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 부유쓰레기 청소와 선박폐유 수거,수중 폐기물 수거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안관리를 맡고 있으나 근해를 포함한 바다환경환경 보호 및 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이 없어 사실상 해양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육상의 환경관리공단과 같은 조직이 바다에도설립돼야 한다"고 공단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