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유골 신원확인 및 사인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은 15일 너구리나 개 등 큰 짐승 및 조류의 서식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법의학팀은 일부 두개골의 손상 형태가 야생 동물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의학팀은 또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된 지난 1991년 3월 26일부터 약 4개월간의 강우량을 분석하는 한편 유골 발굴 지점 상류의 토사 유입량 등도 조사하고 있다. 법의학팀은 이번주 중으로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정리,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독극물 검사, 이끼류 검사, 의류에 대한 인위적인 손상 등 각계 전문가들의 검사 결과를 정리, 사망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토론과 분석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서울대학교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등 외부 법의학자들과 함께 2차 토론과 분석작업을 벌이는데 이어 대구지방경찰청의 수사 내용을 넘겨받아 3차토론을 갖고 사망원인 등에 관한 최종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