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5일 최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고문조작' 된 것으로 드러난 '인혁당 사건'에 대해 조만간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인혁당 재건위 조작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의문사위 조사를 통해 유신체제하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조작된 사건임이 드러난 만큼 재심을 청구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청구취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인혁당 사건' 간담회에서 이런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재심청구를 위한 변호인단 구성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내부협의를 거쳐 곧 확정발표키로 했다. 한편 '인혁당 사건' 간담회에는 사건당시 '고문조작설'을 제기하다 미국으로 강제 추방된 조지 오글 목사, 짐 시노트 신부를 비롯, 천주교 인권위원회 김형태 위원장, 유가족,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74년 국보법위반 등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 8명이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지 20여시간만에 사형이 집행돼 국내외에서대표적 인권침해 사례로 꼽힌 사건으로, 지난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옛 중앙정보부가 관련자들을 고문하고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