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의 과학실험을 위한 실습교구 확보율이 70%에도 못미치는 등 기초과학 교육을 위한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교육위원회 공정택(孔貞澤)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교의 과학교구 확보율은 68.9%에 그쳤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70.6%, 중학교는 71.4%, 고등학교는 62.5%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과학실험실의 현대화 기자재 확보율은 LCD프로젝터 22%, 컴퓨터 41%, 실물화상기 43%, VTR 47% 등에 불과했다. 과학실험보조원 임용현황도 초등학교는 533명이 임용돼 542개 학교의 98.3%에달했으나 중학교는 임용률이 69.1%, 고교는 27%에 그쳤다. 연간 실험재료비는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교가 학급당 평균 10만1천원, 고교는 10만4천원, 중학교는 14만1천원 등 학급당 평균 11만3천원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실험보조원 임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교육확보율은 점차 높여 오는 2005년까지 100% 확보를 추진하고 실험재료비도 2005년까지학급당 15만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택 위원은 "기초과학 교육의 활성화와 과학인재 양성, 이공계 기피현상 완화 등을 위해서는 관련 예산을 늘려 실험기자재나 인력을 확충하는 등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