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백병원의 집단 주사쇼크 사고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에서도 문제의 G제약의 주사액에서 패혈증을 유발하는 장내 세균이 검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2, 3일 거제백병원에서 주사쇼크를 유발한 G제약의 주사제를 수거해 세균배양한 결과, 장내세균인 엔테로박터 클로아케(cloacae)균이 검출됐다고 14일 공식발표했다. 국과수는 문제의 G제품의 근육이완 주사제 35개 앰풀, 환자에게 주입하다 남은 수액 6개, 숨진 김모(73.여)씨의 부검샘플 5개 등 모두 46개 샘플을 대상으로 정밀조사한 결과 9개 앰풀과 환자 황모(32)씨가 사용하다 남은 수액에서 클로아케균이발견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세균이 발견된 앰풀은 육안검사에서도 이물질이 보이는 제조번호 'H005'앰풀이며 제조번호가 다른 앰풀에서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숨진 김씨의 사체 검출물인 혈액, 소변, 피부 등의 조직을 배양한 조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주사제에 문제가 있다는 이날 국과수의 공식통보에 따라 제조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주사제의 세균감염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