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글쓰기 등 기초교육을 강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장은 14일 오전 11시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개교 56주년 기념식에서 "서울대가 최근 연구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교육이라는 핵심축을 다소 소홀히 했다"며 "서울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높고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기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지원 체제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기초교육의 강화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꼭 필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훈련에 힘쓰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자연과학도, 과학에 대한 식견을 갖춘 인문사회과학도를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할당제와 관련, 그는 "사회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창의성 계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라면서도 "대학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만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학교는 학문적 이론뿐만 아니라 뜻있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함께 가르치는 장소"라면서 "사회와 학교에 봉사한 학생들을 위해 `관악봉사상'을신설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수여되는 관악봉사상 수상자로는 치매노인 간병활동을 펼친 이경혜(23.소비자아동 4년)씨와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를 한 김효상(25.의학과 3년)씨등 5명이 선정됐다. 정 총장은 올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SK그룹 손길승 회장과 민음사 박맹호 대표, 대한민국학술원 이호왕 회장에게 선정증서를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