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백병원의 주사쇼크 사고를 수사중인 거제경찰서는 14일 G제약의 주사제 생산공정에 대한 조사결과, 문제가 된 'H005'앰풀의 출하량이 실생산량보다 많은 것을 확인하고 제조공정과 관리.감독상의 허점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G제약 안산공장에서 주사제의 멸균, 이물질 검사, 포장 등 제조공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 제조번호 'H005'앰풀의 출하량이 생산량보다 많은 것을 수차례 적발했다. 경찰은 이같은 차이가 정상공정을 거치지 않거나 편법으로 제조해 보관중인 주사제를 정상 제품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제조기사강모(31)계장 등 현장 직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해 생산한 제조번호 G001-G005 5개 로트, 올해 H001-H006 6개 로트 등 총 11개 노트에 걸쳐 생산된 근육이완 주사제에 대해 멸균-용봉-이물질 검사등 주요공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이번 주사쇼크로 숨진 김모(74.여)씨에 대한 부검결과 및 세균배양결과를 넘겨받기로 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