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유학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재학생 10명중 3명은 외국대학교를 다니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교내신문인 '대학신문'이 이 학교 재학생 1천687명(학부 1천213명. 석사과정 348명. 박사과정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 14일 발표한 `서울대인 의식조사'결과 응답자의 31.9%(학부 28.8%. 석사 39.3%. 박사 41.3%)가 `다른 해외대학을 선택하는 편이 나았다'고 응답했다. `서울대에서 공부하게 된 것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3.1%로 나타났고 `다른 국내 대학을 선택하는 편이 나았다'는 응답은 5%였다. 학부생들의 일주일평균 공부시간은 16.8시간으로 지난 96년 조사(8시간)보다 2배 이상이나 증가했지만 한달 평균 독서권수는 96년의 3권에서 2.23권으로 오히려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2.12시간이었다. `자신이 속한 사회경제적 계층'을 묻는 질문에는 56.6%가 중류라고 대답했고 20.7%가 중하, 17%가 중상, 하류계층과 상류계층은 각각 4.5%와 1.1%였다. `지역할당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학부생의 47.1%, 석사과정 재학생 47.6%가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찬성한다'고 대답한 학부생과 석사과정 재학생은 각각 24.6%와 23.1%였다. 여성 교수의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여교수할당제'에 대해서는 학부생 47.1%, 석사과정 45.9%가 찬성해 반대하는 학생(학부 19.4%. 석사 19.6%)보다 많았고 혼전 성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는 학부생의 38.6%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의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46.0%로 1위를 차지했고 김대중 대통령과 윤보선, 이승만, 전두환, 김영삼, 노태우 전대통령이 뒤를 따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