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70% 가량이 요금소 통과시 직원의 인사에 응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로공사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관내 경부.남해 고속도로 45개 요금소 583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운전자 인사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29%인 171명만이 건네는 인사에 대해 운전자들로 부터 인사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71%인 412명은 먼저 인사를 건네는데도 운전자들로 부터 거의 인사를 받지 못했거나 가끔 인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인사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반영하듯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 10대 가운데 30%인 3대 미만꼴로 인사를 주고 받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운전사가 52%로 직원 인사에 대한 응대률이 높은 반면 승용차와 버스는 각 28%와 9%로 인사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운전자(10%) 보다는 남성 운전자(58%)의 인사 응대률이 훨씬 높았으며 특히 동일권역이거나 출.퇴근하는 단거리운행 차량 운전자(26%)들은 고속도로 이용빈도가 잦아 요금소 직원들과 자주 마주치는데도 장거리운행 차량 운전자(47%)에 비해 낮게 나타나 오히려 인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경남본부는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함께 오는 17일 남해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통행 차량에 인사하기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아름다운 길 문화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m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