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중인 일부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속하는 생약 및 이 생약이 섞여있을우려가 있는 국산 및 수입 한약재 6개 품목(방기, 목향, 청목향, 마두령, 목통, 세신)을 전국 약재시장에서 수거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방기는 검사대상 15종중 5종에서, 마두령은 유통품 13종 모두에서 아리스톨로킥산이 나왔다. 하지만 목향 11종, 목통 15종, 청목향 8종, 세신 23종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 세신이나 방기를 함유한 생약제제인 소청룡탕과 방기황기탕, 마황부자세신탕등의 아리스톨로킥산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아리스톨로킥산은 영국, 벨기에 등에서 이 성분이 든 약재를 장기 복용한 사람들이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신장독성물질로 주로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생약규격과 관계자는 "마두령 등 일부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만큼, 생약제제에 대한 분석검사를 강화하는 등 한약재 사용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