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기간 미모의 북측 응원단이 '북녀 신드롬'을 일으킨 가운데 국내 미혼 남성의 64%가 북한 여성을 아내로 맞고, 40대 이상 중장년층 66%도 북한 여성을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미혼 응답자의 62.9%는 `아시아게임 등 남북교류 이후 북한 남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성의 상당수는 북한 남자와는 결혼하기 싫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14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대 이상 성인남녀 1천153명(남성 520명.여성 63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북한 남녀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 10명중 6명이 북한 아내를 맞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중 34.5%는 `같은 민족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북한 여자를 아내로 맞고 싶다고 답했다. 또 `외모가 예쁘다(남남북녀)'(23.2%), `순박하고 순수하다'(15.5%), `남편에게 순종적일 것 같다'(9.5%), `정조관념이 강할 것 같다'(8.6%), `살림솜씨가 알뜰할 것 같다'(6.8%) 등의 차례로 선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북한 남성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힌 여성은 57.9%로 나타났고, `사상과 가치관의 차이'(88.3%), `경제력 미약'(4.4%) 등을 그 사유로 들었다. 이밖에 `세련되지 못하다', `무섭다', `남성우월의식이 강할 것 같다' 등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로 제시됐다. 또 40대 이상 중장년층(230명) 66.1%은 `북한 며느리를 맞고 싶다'고 응답했고 `검소하고 알뜰할 것 같다', `같은 민족으로 반대할 이유없다', `남편에게 순종적', `예쁘다', `순박하다'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 남자를 사위를 맞겠느냐는 물음에는 반대(50.9%)가 찬성(44.8%) 보다 많아 대조를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