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된 '2002 강경 젓갈축제'가 주최측의 준비소홀과 운영미숙 등에 따른 잇단 인명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13일 오후 3시42분께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강에서 관광객을 태운 뗏목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뗏목에 타고 있던 18명 모두 2-3m 깊이의 물에 빠진 뒤 곧바로 구조됐으나 남재완(8.대전시 대덕구 법동)군이 혼수상태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또 이주미(13.논산시 채운면)양 등 초등학생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강경 젓갈축제 부대 행사로 마련된 '뗏목타기 체험행사'에 참여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관광객들이 뗏목 한쪽으로 몰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논산시 강경읍 서탕리 한산식당 앞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황 현(47.전북 익산시 모현동 현대아파트)씨가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경 젓갈축제 부대행사의 하나로 열린 마라톤대회 10㎞코스에 참가한 황씨는 결승점을 500m 가량 앞두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황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축제추진위원회가 참가자들에게 안전수칙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응급 의료진을 적소에 배치하지 않아 사망사고가 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있다. 한편 논산시는 지난 12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강경포구와 젓갈시장, 옥녀봉등 강경읍 일원에서 새우젓과 어리굴젓 등 각종 젓갈을 평소보다 10% 가량 싸게 파는 강경 젓갈축제를 열고 있다. (논산=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