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찰청의 특수부 검사들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경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수사기법을 논의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전국 특수부 검사 30여명은 오는 23일부터 3일간 법무연수원에 모여 베테랑 선배검사의 수사기법을 배우고 수사정보를 교류하는 '전국 특수검사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세미나 주제는 '금융과 경제'. 대우 분식회계, 공적자금 비리 등 최근 들어 대형화·지능화 추세를 보이는 경제 사건에 적극 대처하자는 뜻에서 이 주제를 택했다. △비자금 수사기법 △부실기업 조사기법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활용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제통 검사'들이 경제문제 수사의 노하우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FIU와 예금보험공사에 각각 파견된 정연수 검사와 권익환 검사가 강사로 출강한다. '특별수사의 대가'로 불리는 이명재 검찰총장과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도 연수원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증권.금융사범을 전담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9부 검사들은 나날이 고도화되는 증권 관련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한주간 금융감독원의 '전문가'를 불러 매일 2시간씩 실무교육을 받았다. 오병주 법무부 공보관은 "경제 사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선 검사들의 '경제공부' 욕구도 커지고 있다"며 "법무부도 연수 세미나나 외부강연 등 각종 교육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