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생들이 여교수 채용을 학교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법대 학생회(회장 박정은)는 학생 3백여명의 서명과 '신규채용시 여교수를 채용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법대측에 제출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학생회는 또 여성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사회단체에 대해 지지 성명서를 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여교수 채용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1학기 현재 서울대 법대에 등록된 1천4백65명의 학생중 여학생 비율은 24.30%(3백56명)에 이르지만 법대 전임교원(전임강사 이상) 33명 중에는 여성이 한명도 없다. 학생회측은 "균형감 있는 법 해석을 위해서는 여성의 관점이 중요한데 서울법대에 여교수 강의가 없는 것은 큰 결함이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