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최근 진입한 탈북자 20명이 제3국을 거쳐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탈북자는 전날 밤 중국에서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이날 오전 5시42분 아시아나항공 OZ3763편을 이용, 도착했다. 남자 5명, 여자 15명인 이들은 지난달 26일 대사관에 진입한 19명과 이후에 진입한 1명으로 오모(45)씨의 가족 4명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각자 개인적으로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점퍼와 청바지 등 캐주얼 복장을 한 이들은 대체로 깔끔한 모습이었으며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으나 이내 취재진을 향해 "반갑습니다"라고일제히 손을 흔들어 기쁨을 나타냈다. 오씨는 "북한에는 민주화가 보장이 안돼 아내와 아들, 딸을 데리고 탈출했다"고말했다. 관계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재빨리 자리를 옮긴 이들은 별도의 통관절차 없이 8분여만에 1층 귀빈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준비된 차량에 옮겨타고 공항을 떠났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