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혼자 몸이 된 김씨는 재혼을 위해 결혼상담소를 찾았다가 충격을 받았다. 맞선 상대가 자신의 나이를 10살이상 위로 본데다 첫 인상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눈밑에 쌓인 두툼한 지방층 때문이었다. 나이들면서 생기는 눈밑 지방은 '눈밑의 심술단지'로 통한다. 이 눈밑지방은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이게 하기 때문에 외국에선 '피곤한 눈'으로 불린다. 언젠가 중년부인이 20대 후반의 딸을 데리고 왔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딸이 눈밑에 그늘이 생기고 잔주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딸은 주름은 없었지만 눈밑에 지방이 쌓여 있어 눈꺼풀과 눈밑지방 사이에 골이 생겨 마치 주름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밑부분이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이 있었다. 이같은 눈밑지방 축적은 아래 눈밑을 가로로 몇㎝ 정도 절개한 뒤 지방덩어리를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레이저가 등장하면서 수술은 한결 간편해지고 안전해졌다. 레이저 치료는 칼을 이용하는 외과적 수술과는 지방을 제거하는 데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 외과적 수술법은 눈밑 바로 아래 피부를 바깥에서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지만 레이저치료법은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지방을 떼어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수술후 외모가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출혈이 적고 외관상 수술 흉터가 없기 때문에 치료한 다음날 세수와 화장을 할 수 있다. 시술엔 40분 정도 걸린다. 김성완 타임필 피부과 원장 skinlaser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