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지원근무를 하던 의경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아시안게임 태권도 연습경기장인 경남상고 체육관에서 지원근무중이던 서울중랑경찰서 소속 이모(21) 의경이 지난 5일 구토와 발열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결과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경은 지난 7일 구급차로 서울 경찰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상태가 호전돼 죽 등 음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경은 지난달 22일부터 부산 서부경찰서로 파견돼 아시안게임 경계근무에지원돼 태권도 연습장인 경남상고에서 계속 근무해왔다. 경찰은 3종 전염병인 말라리아의 경우 모기에 의해 전염될 뿐 음식물이나 호흡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며 다른 대원들에 대한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추가감염증세를 보인 대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말라리아의 잠복기가 6개월에서 2년까지로 이 의경이 서울 등에서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잠복기 상태로 있다가 아시안게임 지원근무 중 발병했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지원근무중인 의경 숙소와 방범순찰대, 기동대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