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입, 한국행을 바라는 탈북자 19명이 11일 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향할 예정이라고 필리핀 관리 등이 10일 밝혔다. 필리핀 외무부의 안토니오 모데나 차관보 직무대행이 작성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13~41세인 13명의 여자와 6명의 남자 등 탈북자 19명이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을 출발해 11일 마닐라에 도착, 몇시간뒤 서울행 비행기로 갈아탈 예정이다. 내부 자료는 "한국 대사관측이 (마닐라) 도착과 (서울행) 출발 때까지 탈북자들의 안전 확보와 수속 절차의 생략, 그리고 인도적 고려에서 한국 대사관 직원의 이들과의 접촉 허용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자료는 또 글로리야 아로요 대통령의 이 문제에 대한 기존 정책에 따라 외무부가 "한국 대사관측의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마닐라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