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가 주축이 된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준)는 해군본부와 해양수산부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 10일 성명을 내고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제주도의 '평화의 섬' 추진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준)는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국가 방위 시책을 부정할 순 없지만 '세계 평화의 섬' 선언을 서두르고 있고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통해 동북아 거점 도시로 발전하려는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군측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이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지역 주민에 도움이 되며 해군기지를 아름답게 만들면 관광 진흥에도 도움이 된다고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과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까지 구성해 해군기지 건설 결사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지역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이 오히려 생존권을 위협하고 동북아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평화를 파괴하고 한.미 안보동맹 체제상 미국의 개입을 불러올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공무원 노조는 "사회단체나 지역 주민의 주장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나 반대만을 위한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지역을 바탕으로 한 삶의 터전이 중요하고 다른 지역 군사기지 주변에서 보듯이 '군사 경제권'으로 묶인데 따른 지역 사회의 사회.문화 황폐화를 우려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