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서 예방 가능한 사고로 숨지는 어린이들의 수가 질병등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숫자보다 많다고 국제 안전 문제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전 베트남 주재 초대 미국 대사를 역임한 피트 피터슨 어린이 안전연맹(TASC)회장은 TASC와 유엔아동기금(UNICEF) 공동주최로 9일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안전 전문가 회의 폐막연설에서 연간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사고로 숨지고 있으며 그중 90%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익사,식중독, 화상, 감전등 조금만 안전조치에 신경을 써도 예방할수 있는 사고에 희생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이가장 많지만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오토바이에 몇명이 함께 타고 다니는 위험한 행동을 예사로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사고는 그냥 일어나며 운명이려니 하고 정부나 의료 관계자나 일반인등 아무도 문제 해결을 위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적극적인 대책강구를 촉구했다. 피터슨 회장은 90년대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로 재직할 당시 부주의로 많은 어린이들이 사고에 희생되고 있는 현실을 경험한 것이 TASC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해 TASC와 UNICEF,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시아 9개국의 보건분야 정책 입안자와 관리, 의사, 연구원,학자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개도국 어린이들의 안전 증진을 위한 과학적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각 지역이 연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방글라데시 주재 UNICEF 대표 모건 기어싱은 전염병으로 숨지는 어린이들의 숫자는 백신 개발로 크게 줄어든 대신 사고로 인한 사망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늘 있는 일인데도 개도국에서는 자료와통계 부족으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