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의 소방전 등 소방시설이 관리 소홀로 인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학생들이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서울시 관내 495개 공립 초등학교의 소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 이중 15%인 77개교가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점검과 보수를 요구했다. 점검결과 강북구 소재 S초등학교의 경우 옥내 소화전 가압송수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 발생시 화재진압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고, 강남구 B초등학교는 소방펌프가 작동불량 상태로 판명되는 등 대부분 관리를 소홀히 해 소방시설이 제대로작동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로인해 어린이들이 화재위험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어린이 소방교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대한 조속한 정비와 지도.감독방안을 강구하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여름방학동안 보수작업을 벌여 67개교의 소방시설을 보수했으나 나머지 10개 학교는 소요 예산이 많고 공사 규모가 커 내년에나 보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과 유지.관리를 전문 용역업체에 맡겨 시행하고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와 협조하에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학기당 1회씩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방시설 점검.관리 실태를 학교평가에 반영해 시설유지.관리와 예방교육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