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지면에서 차량바닥까지의 높이를 30㎝이내로 낮춘 저상(低床)버스가 운행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장애인과 노인들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저상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아.태장애인경기대회 기간 부산에서, 또 올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이 버스를 시범운행하기로 했다. 저상버스는 차량바닥 높이를 낮추고 출입구 계단을 없애 사람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버스로 캐나다 영국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운행되고 있다. 복지부가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의뢰한 `저상버스 도입과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버스 탑승이 힘들었던 휠체어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자 등이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일반인도 승하차 시간이 평균 4초에서 2.1초로 줄어 서울시에 이 버스가 전면 도입될 경우 연간 86만9천181시간이 절감된다. 또 절감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31억5천만원이 절약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저상버스(1억7천만원)와 일반버스(6천만원)의 가격차이가 커서 내구연한9년을 고려할 경우 버스 1회 이용당 64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어 시범운행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에서는 이 버스가 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