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취업정보의 홍수속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는 특화취업사이트들이 부상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 의료, 미디어, IT(정보기술), 디자인, 게임 등 특정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취업정보사이트들이 전문분야의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건설인력을 겨냥해 만들어진 워커(www.worker.co.kr)는 개인회원 20만명, 기업회원 1만5천여개사를 확보해 활동하고 있다. 하루 3만5천명이상의 구직자가 접속하는 워커에 들어가면 건축, 토목, 설비, 설계, 인테리어, 조경 등 전문분야별 채용공고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워커의 유종욱 이사는 "하루 150여건의 건설분야 채용공고를 올리는 것은 물론 시공능력, 연봉수준, 복리후생 등 취업희망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 점이 성공을 거둔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미디어 분야의 전문사이트인 미디어잡(www.mediajob.co.kr)은 신문, 잡지, 출판, 방송, 영화 등 영상과 미디어 분야의 일자리를 전문적으로 알선한다. 기업회원은 1만여개사, 개인회원은 5만여명으로 상세한 취업정보나 현업종사자들의 경험담, 취업노하우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유료회원에는 전체 개인회원의 3~5%가 가입해 있다. 미디어잡의 김시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문화산업에는 이미 20만명 이상의 종사자가 있고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분야의 특성상 젊은 회원들이 주류를 이루며 회원수도 지속적인 증가세"라고 말했다. 의료인력 취업사이트인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전문분야별로 의사를 구하는 병원과 일자리를 구하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중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사협회에 가입한 의사중 60%에 해당하는 3만여명의 의사들이 일반회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서비스 이용시에는 유료회원으로 재가입해야 한다. 이밖에 IT(정보기술) 분야의 구인구직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IT굿잡(job.etimesi.com)과 디자이너 전문취업사이트 디자인터(www.designter.com), 병역특례 분야의노아미(www.noarmy.co.kr) 등이 있다. 메디컬잡의 서권수 사장은 "성공취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채용정보를 얻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딱 맞는 양질의 채용정보를 얼마나 얻느냐에 있다"며 "취업정보사이트의 전문화와 유료화가 앞으로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