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6.25 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 회원 등 60여 명이 집회 도중 인공기와 김정일(金正日)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사진을 태우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가족협의회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회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6.25납북인사 방치 정부 규탄' 집회를 열던 중 미리 준비해온 인공기와 김 총비서의 사진을 태우려고 했으나 경찰이 집회장에 들어와 빼앗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에 격렬히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민국 땅에서 인공기를 태우는걸 막을 이유는 없지만 현재부산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6.25 납북자는 일반 이산가족이 아니다'라는등의 피켓을 들고 서울시의회 건물 앞까지 행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