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타살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성서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본부'는 4일 소년들의 실종 당시에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제보자를 찾아 제보내용의 신빙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 살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사를 간 함모(22)씨와 전화통화를 갖고 "개구리 소년 실종 당일인 91년 3월 26일 오전 10시께 유골 발견 지점과 2㎞ 가량 떨어진 와룡산 서재방향에서 '으악'하는 비명소리를 들었다"는진술을 확보했다. 함씨는 "동네 선배 등과 와룡산에 놀러갔다가 비명소리를 듣고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으나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현장을 떠났다"면서 "비명소리가 들렸을때 총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당일 오후 2시에 와룡산 불미골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음에 따라 함씨의 진술이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