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기결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수 길은정씨와 편승엽씨의 분쟁이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2일 길은정씨가 편승엽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2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4일 편승엽씨도 기자회견에서 길은정씨 등의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길은정씨가 대장암 선고를 받은 96년 병간호를 하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듬해 2월 결혼에 골인해 미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으나 7개월여 만에 이혼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길씨는 최근 여성지와 방송 등을 통해 "편씨가 혼인신고 직후 폭행과 금품갈취 등을 일삼았으며 순애보로 포장된 우리의 결혼은 결국 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여인도 "편씨가 채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혼자 산다고 속이며 김씨에게 접근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편씨는 자동차 할부대금 영수증 등의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길씨 등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변호사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께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