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공고를 앞두고 시험준비생들이 임시강사의 교사 특채 반대를 주장하며 들끓고 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시험공고를 열흘 앞둔 4일 경기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임시강사들을 정규 교사로 특채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험준비생들의 글이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준비생들은 임시강사들의 경력을 인정해 시험을 거치지 않고 이들을 특별채용할경우 유아교육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 준비생은 "시험을 통하지 않은 임시강사들의 교사임용은 수년씩 임용고시를준비해 온 사람들의 기회를 빼앗는 형평에 어긋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반발은 도교육청이 최근 도의회 답변에서 유치원 임시강사에 대한 구제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시강사를 시험 없이 특채하거나 임용시험에서가산점을 주는 등의 어떠한 방침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강사는 정식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 결원 등을 채우기 위해 임시채용된 공립 유치원의 계약직 강사를 말하며, 경기지역에는 현재 171명의 임시강사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달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나 채용인원과 시험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