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 교원간 폭력사태가 발생했는데도 학교측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가해 교원을 고발하기로 하는 등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경기도 의정부 사립 A고교와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아침출근길에 이 학교 김모 교사가 집 앞에서 동료 유모 교사로부터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당했다. 폭행을 당한 김 교사는 전교조 소속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교조측은 자체조사 결과 가해자인 유 교사가 폭행사건 이후에도 학교에서 폭언을 일삼았고 전모 교감까지 가세해 "전교조 교사들을 혼내주겠다"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에 따라 4일 낸 성명을 통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교감과 교원의 파면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도교육청에 대해서는 사립학교에 대한 지도.감독강화를 촉구했다. 경기지부는 이와 함께 폭언을 한 전 교감을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폭력을 행사한 유 교사를 검찰에 폭력 혐의로 각각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측은 "폭력사태가 교사간 사적인 문제로 학교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문제 교원을 징계한다는 방침 아래내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