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근육이완주사를 맞은후 집단 쇼크현상을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6명이 심한 두통과 오한, 복통증세로 치료를 받고있다. 4일 경남 거제백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께 이 병원에 입원한 김정선(73.여.거제시 일운면)씨가 링거에 첨가된 근육이완주사를 맞고 고열과 두통, 복통증세를 일으켜 4일 새벽 숨졌다. 김씨는 주사를 맞은 직후 오한과 함께 심한 복통과 설사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뒤 산소마스크에 의지해 치료받다 이날 오전 5시께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또 황모(34.거제시 신현읍)씨 등 지난 2일부터 이 병원 외과에 골절상 등으로입원한 16명도 근육이완주사를 맞은 후 같은 증세를 보여 진주 경상대 병원, 마산삼성병원, 부산 성분도 병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있다. 환자들은 링거주사액에 주입된 근육이완주사를 맞은후 곧바로 고열과 두통, 복통증세를 보였다. 병원측은 쇼크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G제약의 근육이완주사를 맞은 입원환자들에게만 쇼크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거제시 보건소를 비롯 보건당국도 이 회사의 제품사용 금지를 전국 병.의원에요청하는 한편 정확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근육이완주사는 통상 외과환자들에게는 입원과 동시에 처방하는 주사로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주사액이다. 병원관계자는 "문제의 근육이완주사액에 대한 현미경 검사결과 세균이 발견됐다"며 "세균 배양이 끝나는 3-4일 뒤 정확한 쇼크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