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타살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성서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본부'는 3일 유해발굴 지점 부근에서 움막을 발견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소년들의 유해 발굴지점에서 동북쪽으로 2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사람이 은거한 것으로 보이는 가로 1m, 세로 1.7m, 깊이 0.7m 크기의 움막을 발견했다. 이 움막은 윗부분이 비닐장판으로 덮여졌고 남쪽 방향으로 통로가 나 있었으며,내부에서 여자 옷과 카세트 테이프 5개, 3명의 가족 사진이 담긴 열쇠 고리, 야전삽,손전등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움막이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만들어진데다 입구가 뚜렷이 드러난 점 등으로 미뤄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구리소년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옷가지와 장판 등의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고, 현장에서 지문채취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사건 당일 미군의 훈련사격 여부와 유해 발굴지점 부근의 간이사격장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미군들이 공휴일을 이용해 주.야간 사격을 했었다는 군 당국의 주장에 따라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된 날(지방선거일)에 미군이 훈련사격을 했는 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해발굴 현장 인근에 간이사격장이 있었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90년 12월과 지난해 11월에 각각 촬영된 항공사진을 정밀 대조했으나 확인하지못했다. 따라서 당시 50사단에 근무했던 군인들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김영규(당시 11세)군으로 추정되는 옷에서 발견된 매듭과 관련해 매듭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상당수 치아와 머리카락이 사라진 경위, `총기사고' 제보 등 40건의 수사사항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moonsk@yna.co.kr realism@yna.co.kr leeki@yna.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홍창진.이강일.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