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H.I.D. 북파공작 특수임무 설악동지회'는 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송파동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9일 영등포 집회와 관련, 구속된 22명의 무조건 석방과 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각종 비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현정권이 통일 분위기를 정권재창출에 이용하기 위해 우리들의 실체를 인정치 않고 있다"며 "냉전시대의 희생자인 우리들은 북의 선수들이 부산에 와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심각한 정체성의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영등포 집회의 충돌은 경찰의 폭력 진압에 의한 우발적 사고"라며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구속자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또 다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는 우리에게 '위로 보상금'이 아닌, 불법 조직 운영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촉구했으며 최근 나돌고 있는 '만경봉-92호 공격설'과 관련해서는 "특정한 대상에 대한 공격 계획 여부를 밝힐 수는 없다"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않았다. 이와 함께 이들은 ▲북파공작원 실태 파악을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인권단체가 포함된 배상팀 구성 ▲전 요원의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