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거동이 불편한 1,2급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콜택시 100대를 오는 12월 중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또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내달 중 용산구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휠체어리프트를 장착한 9인승 또는 12인승 밴을 장애인 콜택시로 운용할 예정으로 색상과 기종에 대한 선정작업후 이달 중 주문제작에 들어간다"며 "우선 100대를 시범운영한 후 점차 운행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범운영 개시후 5일간은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각 20명씩 중증장애인 500명을 초청, 무료로 서울나들이를 해줄 방침이다. 대규모 장애인 전용 콜택시 체제로는 국내에서 처음인 장애인 콜택시는 시에서 민간 위탁 운영하며 요금은 일반택시의 40%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6만4천여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있으며 이중 휠체어 장애인 7천600명을 비롯, 41%인 2만6천여명이 주요 수요층으로 분석됐다. 장애인 콜택시는 장애인이 어디서든 전화로 중앙 콜 시스템으로 연락하면 자동으로 콜택시에 연결되며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통해 운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할수 있다. 내달중 용산구에서 처음으로 운행될 저상버스는 차체의 밑부분을 일반 버스보다 낮게 만들어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 승하차 할 수 있다. 시는 우선 용산구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시내버스 노선 일부에 저상버스를 도입하며 장애인 콜택시와 연계해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는 또 현재 노원 등 8개구에서 자체 운용중인 장애인 및 노약자 무료셔틀버스를 연말까지 서초, 마포, 은평, 중구, 용산, 종로 등 6개구에 추가로 도입한다. 하루전 예약해 병원행이나 출퇴근용으로 쓸 수 있는 이동형 장애인 심부름센터도 기존 용산, 노원, 강서 등 3개구에서 30대 운영중인 것을 강남까지 42대로 확충된다. 한편 시는 4천100억원의 복지예산을 투입, 2004년까지 263개 지하철 역사에 현재 168대에 불과한 엘리베이터를 797대까지 대폭 확대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리프트는 역사 직원들이 장애인의 호출에 맨투맨으로 나와 가동토록 운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