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지난 수년간에 비해 올해 눈에 띄게 더 작아져 지난 1988년이래 최소를 기록했으며 아울러 2개로 분리됐다고 미국 정부 과학자들이 30일 보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실제로는정상적 오존층보다 훨씬 얇은 오존층인 이른바 "구멍"은 올 9월중 1천560만㎢에 달했다. 지난 6년간의 9월 측정치인 2천340만 ㎢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올해 이같은 오존층의 개선은 기온이 정상보다 훨씬 따뜻한데 기인한 것이라고NASA 고다르 우주비행센터의 오존문제 연구원 폴 뉴먼은 설명했다. 한편 NOAA 기후예측센터의 기상학자 크레이그 롱은 남반구의 성층권이 올해 이례적으로 선풍으로 뒤흔들렸으며 이로 인해 오존층 구멍이 각기 별개의 2개 구멍으로 분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극의 오존층 구멍은 최대로 커졌을 때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전 북미대륙보다 더 넓은 2천650㎢를 약간 넘었다. 반면 오존층 구멍이 올해만큼 작았던 마지막 해는 역시 기온이 따뜻했던 지난 1988년이었다. 전문가들은 오존층이 얇아지면 피부암 발생률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에어로졸과 기타 화학물질들이 오존층을 얇아지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같은 화학물질을 금지하는 조약들이 앞으로 오존층 회복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주 전 호주에서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권내 염소화합물 수준이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 50년내에 남극 상층의 오존층 구멍이 메워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