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금암 2파출소 경관 피살사건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방향이 단독범이 아닌 공동범행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단독범행으로 보고 10여명의 유력한 용의자와 300여명의 일반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으나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당시 범행현장 감식결과와 일부 목격자들의 제보를 근거로 숨진 백선기(54) 경사와 얽힌 개인적인 원한이나 치정문제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었으나 실마리를 풀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번 사건이 공범들의 조직적인 범행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시각 금암 2파출소 앞에서 건장한 남자 2명이 승용차를 몰고 황급히 백제로 쪽으로 갔다'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이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은 단독범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개인적인 원한과 함께 사회나 경찰에 불만은 품은자들의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