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일 김대업씨가 올해초 서울구치소 수감 중 수지김(한국명 김옥분)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남편 윤태식씨에게 `돈을 주면 증거를 조작해 주겠다'고 제의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윤씨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를 금명간 재소환, 김대업씨가 `증거조작'과 관련해 제의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측이 `금품을 받고 김대업씨의 테이프를 조작하는데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한나라당측은 "자신의 성을 K라고 밝힌 제보자는 `김대업씨 지시대로 친구가 김도술씨 역할을 맡아 테이프를 만들었고 현금 2천350만원과 수표 50만원을 받았다'고제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서울지검 정현태 3차장은 "김대업씨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말은 듣도보도 못한 얘기"라며 "테이프 감정결과에 대해 현재로선 어떤 결론을 내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8월 30일 제출한 2차 복사본 테이프와 모방송사가 녹취한 김도술씨 육성 테이프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 정밀 분석중이며 빠르면 이번주말께 성문분석 등 감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파기 의혹 등과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 재직시절병무청 차장을 지낸 신용욱씨를 2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97년 국방부가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파기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회에 보낸 경위 및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 관련한 김대업씨 주장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