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가 학교측과 사육장 증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황새 복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이 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라진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하는 `황새 공원'조성 등을 위해 올해 황새 번식장 증축(260㎡)과 먹이, 직원 인건비 등에 필요한 1억원의 예산을 문화재청과 청원군 등으로부터 배정받았다. 그러나 학교측이 학내에 황새 번식장 증축을 허가해주지 않아 현재까지 예산을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한 달째 황새에게 주식인 미꾸라지, 붕어 등을 주지 못하고 먹이를 냉동 병아리로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임금도 체불되고 있는형편이다. 박 소장은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았는 데도 학교측이 건축허가를해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예산 부족으로 황새 먹이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등황새 복원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황새복원연구센터는 이미 학내 1천여㎡에 5동의 사육장을 건축해 사용하고 있다"며 "황새복원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많은 학과의 학생.교수들을 위한 학교부지를 특정 연구소에게 계속 제공키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센터가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대규모 황새공원 조성 등도 학교에서담당하기 어려운 사업인 만큼 올해부터 번식장 부지도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새는 1971년 이후 국내에서 사라졌으며 이 연구소는 황새 야생 복원을위해 1996년부터 러시아 등으로부터 황새 새끼 등을 들여와 1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