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예방 및 치료와 관련, 미국 특허상표처로부터 획득한 특허권을 자신의 모교에 기증하기로 한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3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 준(43) 교수는 내달 1일 한승주 총장서리를 방문,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마늘 항암성분의 추출제조 및 임상적 이용'에 관한 미국 특허권을 기증한다. 천 교수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서구에 비해 매우 낮다는데 착안, 3년간의 연구 끝에 마늘추출물(알리신)이 전립선암과 방광암 예방에효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해 지난 4월 미 특허상표청으로부터 특허권을 획득했다. 고려대측은 현재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생약 치료제재나 건강식품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는 만큼 향후 부가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 교수는 "모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인 만큼 이를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특허로 창출되는 수익금을 통해 모교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허권 기증식은 1일 오후 2시 고대 총장실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