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개월간 장기파업으로 내홍을 겪었던 CBS(기독교방송)가 또다시 사장선임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CBS노조(위원장 황명문)는 재단이사회(이사장 표용은)가 30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권호경 전 사장의 연임을 강행하려는데 반발, 이날 새벽 3시를 기해 무기한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CBS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열릴 이사회를 저지하기위해 이사회 회의실이있는 목동 본사 5층을 점거하고 있는 상태다. CBS노조는 "사장선임과 관련, 재단이사회가 재단이사 및 직원대표 7명으로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지난해 6월 노사합의 사항을 무시한 채 지난 2월 8년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 권호경 전 사장을 사장으로 복귀시키려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이사회가 일년이 넘도록 임단협 협상을 외면하는 등 노조의 최소한의 생계보장요구도 묵살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BS노조는 재단이사회에 △임단협 협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 △지난해 6월 노사합의안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차기 사장을 선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